사진은 지난 6월 3일 주상봉 중앙회장을 비롯한 제24대 집행부가 공식 업무 시작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지나온 60年, 미래 60年. 변화(變化)와 혁신(革新)은 계속되어야 한다!
- 취임 100일을 보내며 -
주상봉(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장)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9월 중순을 넘기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어느덧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50여일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었던 유래 없는 폭염을 건강하게 견뎌낸 경우가족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제24대 재향경우회 중앙회 집행부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개혁, 정직(正直)과 정확(正確), 정도(正道)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경우회 미래 60년을 힘차게 열어갈 것을 다짐하며 취임한 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되돌아보면, 전국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150만 경우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조직혁신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노심초사(勞心焦思)로 일관해 왔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로운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혁신위원회와 공약이행 TF를 구성하여 미래 60년을 준비하기 위한 혁신방안과, 공약이행을 위한 세부 과제를 점검하고 추진해온 결과, 상당 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전국 지역회 운영비 월 100만원(회장 활동비 20만원)지원 현실화!
지역회는 경우회의 뿌리이자 근원입니다.
지역회가 발전해야 경우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지난 7월 전국 지역회에 3분기 지원금 300만원씩을 과감히 집행했습니다.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 중앙회 차원의 일회성·낭비성 행사와 예산을 대폭 절감하여, 중앙회보다는 지역회 예산지원을 통해 일선 경우회를 더욱 건실하게 하는데 우선을 두었습니다.
경우회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직제개편!
조직의 합리적이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그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사업총괄본부 직제를 없애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정책개발실을 신설하고, 현직 후배경찰들이 말하지 못하는 부분에 필요하면 대신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재정관리처, 교육사업처, 총무처 등 3처장 체제로 분야별 전문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혁신위원회와, 공약추진을 위한 T/F팀 운영으로 변화와 혁신 견인!
지난 선거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운영, 투명한 경영시스템 구축, 선거의 공정성, 투명성 강화, 전·현직 권익보호를 통한 자긍심 강화라는 4대 공약을 제시하였습니다.
공약의 실천을 위해 혁신위원회와 공약이행 T/F를 구성하여 공약이 내실있게 실천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혁신위원회에서는 조직혁신과 행정혁신, 독립회관 건립, 안정적인 재정확보, 회원들의 일자리 창출 등 4개 과제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권고案을 도출해 냈습니다.
주요 권고사항으로는,
첫째, 경우회를 재향경찰회로 명칭변경, 중앙회, 시·도회, 지역회 조직정비, 전·의경회 활성화 등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운영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둘째, 독자적인 회관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현 녹번동에 대한 사업검토와 수지분석을 실시하여 사업가능성을 검토하였습니다.
셋째,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위해 출자회사에 대한 경영분석을 통해 회생 불가능한 사업은 조기에 정리하고, 계속사업의 경우 자체 혁신안을 추진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을 방안과 자체 복지몰을 통한 수익창출 및 회원복지 향상방안을 도출하였습니다.
넷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에 경찰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한 회원들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중앙회 임원진과 시·도 회장 등 덕망 있는 경우들로 구성된 T/F팀은 지역회 등 월 100만원 지원금 지급 및 향후 운영 방안, 중앙회장 단임제 등 법규와 제규정 개정, 공덕회관 수익사업 등 자산 증대 방안, 중앙회 녹번회관 이전 관련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중책을 수행해 준 T/F팀 각 분과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그리고, 혁신위원장님을 비롯한 내·외부 위원님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도출된 과제들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우헌장 제정!
150만 조직의 위상에 걸맞는 경우헌장을 제정하여 경우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우리 경우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경우회의 정체성과 가치를 헌장에 구현하고 경우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실천사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헌장제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초안을 작성한 후 전문가 감수를 통해 경우의 날 공포할 예정입니다.
회장단 회의 정례화로 분쟁 조기 해결!
안정적인 재정확보와 신뢰받는 중앙회 운영을 위해 각종 추진현안에 대해 정기적인 회장단 회의를 통해 소통하면서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조직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선 경우회원과의 대화와 소통 강화!
취임 이후,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남부, 경기북부,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전북 등 13개 시도 및 특별회를 찾아 취임 이후 공약사항과 예산 집행 내역, 그리고 주요 추진업무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일선 경우들과의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조직운영에 반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 현장 방문을 통해 소통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것은 물론, 일선 경우들과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함께 고민했던 일들은 경우회 성장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중앙회장과 지역회장간 간담회에서 많은 지역회장들이 중앙회를 걱정해주시는 관심에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미래 60년을 향한 우리의 전진은 이제 시작!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는 미래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공감하고 의지를 모아 화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는 길이 험난하더라고 바른길을 가야 합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타협하거나 우회하면 결국 미로에 갇히게 됩니다.
이 순간 우리가 고민하고 방황하며 노력하는 것은 바른길을 찾기 위한 여정이어야 합니다.
취임시 다짐했던 정직·정확·정도의 초심(初心)으로, 조직을 반듯하게 변모시켜, 걸림돌을 디딤돌로 희망의 경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저의 소신은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회원들의 구심점이자 보금자리인 경우회의 초석을 다지는 일을 제 生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뜨거운 열정, 그리고 영원한 경찰정신으로 무장한 전국의 150만 회원들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