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 100세 시대! 무릎관절과 척추질환이 걱정된다면 노르딕 워킹으로 걸어보자!
서금희 한국노르딕워킹지도사교육원장
인류는 나무에서 내려와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무릎관절염과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족저근막염 같은 숙명적인 질환을 갖게 되었다.
동물들은 사족보행을 함으로서 머리와 상체의 무게를 앞다리로 지탱하지만, 사람의 체중은 오롯이 척추와 무릎에 집중적으로 하중을 받게 된다.
신체는 보통 25세를 정점으로 성장하다가 이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노화의 길로 접어드는데, 보통 45세 전후가 되면 무릎관절이 시큰거리기 시작하거나 허리디스크의 증세가 조금씩 보이면서 노화의 신호를 받게 된다.
노르딕 워킹 모습
1970년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남자가 58.6세, 여자가 65.5세로, 그 나이에 무릎관절염이나 척추질환으로 보행을 못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의학의 발달로 수명을 단축시켰던 대부분의 질환들이 극복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제는 5~60대에 무릎관절염이나 척추질환으로 보행을 못 한다면 향후 4~50년간은 갖은 유병에 시달리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2018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명이 늘어날수록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지고 유병기간은 늘어난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단체회원 워킹 모습
우스갯말로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만 앓고 죽고 싶다는 9988234가 이제는 ‘운동하지 않으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지 못하고 23년간 앓다가 죽는다’라는 말로 바뀌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운동이란 하루 세끼 밥을 먹는 일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 된 것이다.
노르딕워킹은 노르딕스키의 운동기법에 착안하여 핀란드, 독일 등 북유럽 국가에서 개발한 운동으로 2003년경 전 세계적으로 전파될 때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운동이다.
노르딕워킹은 양손에 쥐고 있는 폴대를 자신의 신체 뒤에 놓고 바닥을 밀면서 그 추진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보행방법인데, 마치 스키를 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노르딕워킹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지팡이를 잡고 걷는 것이 무슨 운동이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은 지팡이를 잡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반대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지팡이는 앞으로 구부러진 상체를 지탱하기 위해 신체의 ‘앞’에 높고 지면과 90도 각도로 바닥을 찍으면서 걷게 된다. 이 자세를 취하면 지팡이를 잡은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허리는 펴지 못하고 계속 구부린 채로 걷게 되어, 주로 환자들의 보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노르딕워킹은 전용 폴대를 신체의 ‘뒤’에서 지면과 45도로 기울어진 각도에 놓고 바닥을 밀면서 걷게 되는데, 이 자세는 허리가 항상 곧게 펴진 상태로 걸을 수 있어 걷기운동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노르딕워킹으로 보행해 보자.
노르딕워킹의 효과는 양손에 쥐고 있는 노르딕워킹 전용 폴대가 신체의 뒤에서 밀어줄 때 우리의 몸은 공중으로 약간 부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지면을 향해 닿는 순서는 워킹폴대→뒤꿈치→발목관절→무릎관절→척추의 순으로 내려오는데, 이것을 워킹폴대가 체중의 약 30%를 흡수함으로써 발목관절이나 무릎관절,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릎이 아파서 잘 걷지 못하는 사람도 노르딕워킹으로 걸으면 3km, 5km, 10km를 통증 없이 잘 걷게 되고, 척추협착증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통증 없이 잘 걷게 된다.
결과적으로 운동으로 인한 근육이 생겨 자연치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노르딕워킹은 워킹 장소를 따로 찾아다닐 필요 없이 집 주면 공원길 등 도로포장이 된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 운동이다.
또한 90%의 상, 하체 근육을 함께 쓰는 운동으로, 근육이 자연 소실되는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일반워킹에서 노르딕워킹 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신체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필자는 마흔살 초반에 심각한 퇴행성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의사의 강력한 수술 권유에도 불구하고, 운동만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키워 자연치유에 도달한 사람이다.
그 운동의 중심에는 노르딕워킹이 있었으며, 지난 12년간 노르딕워킹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노르딕워킹 매니아이다.
이에 1일 5km이상 노르딕워킹 운동을 생활화하며 여행을 떠날 때에도 노르딕워킹 폴대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요즘 가장 즐기고 있는 것은 노르딕워킹과 맨발걷기(어싱, earthing)의 콜라보 워킹이다.
특히, 물이 자박자박한 바닷길을 걷는 것은 최상의 운동효과가 있다고 한다.
노르딕워킹은 아플 때 시작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르딕워킹으로 걸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약력 : 전 일산서부경찰서 경무과장, 37년 경찰관 퇴직 후 워킹강사로 활동, 연세대 스포츠재활클리닉과정 수료, 스포츠 재활전문지도자, 운동처방사)
관리자2025-01-13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