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미래를 말하다/ 주상봉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 취임 1주년 특별 대담
경우회는 국가사회에 봉사하고,
회원 상부상조 위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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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후배 경찰로부터 사랑과 존경 받고, 警友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한 인생 2막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만들어 갈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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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봉사하는 조직, 회원들을 위한 회원들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과 소통으로, 새로운 경우회 미래 60년을 열어갈 것을 다짐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일, 힘든 일도 있겠지만,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주상봉 경우회 중앙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순경 공채 22기 출신으로 경북 고령경찰서장을 역임하고, 경기남부(道) 경우회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제48차 전국 정기총회에서 재석 대의원 330명중 193표(58.48%)를 얻어, 당선되었던, 주상봉 중앙회장은 지난 해 6월 1일 취임했다.
그는 정확(正確) 정직(正直) 정도(正道)의 신념으로, 주어진 임기 동안 국민에게는 사랑을, 후배 경찰관에게는 존경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희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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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
제24대 중앙회장으로 취임 후, 반듯한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많은 노력과 열정을 바쳐 왔습니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선거 당시 공약했던 여러 업무성과에 보람을 느끼며, 이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와 성원을 보내 주신 대의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무엇보다 깨끗하고 정직한 경우회 실현에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 지난 1년의 의미는 ?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회 중심, 회원 중심의 조직운영 기조 속에, 지나온 60년을 바탕으로 미래 60년을 힘차게 열어가기 위해,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경우회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
경우회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입니다.
지난 61년간 숱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애국안보단체로서, 경찰의 든든한 지원단체이자 지역사회 봉사단체로서 성장해 온 150만 경찰인들의 구심점이며, 현직 후배 경찰관들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나아가, 미래의 경우회는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국가사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비전과 목표인 국가안보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활동, 치안봉사 및 사회공익 증진, 회원상부상조와 권익신장에 주력함으로서, 국민과 더불어, 회원과 함께하는 영원한 경찰인의 조직으로의 성장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9일 국립현충탑 참배 모습
▪ 취임 이후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첫째, 일선 지역회 지원금 선거공약 실천으로,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 중앙회 예산을 대폭 절감하고, 지역회 지원을 통해 일선 경우회를 더욱 건실하게 하는데 우선을 두었습니다.
둘째, 공약추진 T/F 팀, 혁신위원회, 원로자문위원회, 미래 60년 추진위원회 신설을 통한 변화와 혁신 견인으로, 과제발굴과 중장기적 정책에 대한 고견을 청취해 단계적으로 조직운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셋째, 시도회 및 지역경우회 등 현장방문을 통한 소통강화로, 전국 시도 및 특별회를 찾아 공약사항과 예산 집행내역, 주요 추진업무 등 솔직하고 정직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일선의 목소리를 들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넷째, 조직 정체성과 가치를 구현한 경우헌장 제정으로, 150만 조직에 걸맞는 핵심 가치를 담은 헌장을 제정해, 지난해 경우의 날에 선포식을 개최했고, 각급회 사무실 게시와 경우회 행사시 낭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경우회 사상 처음, 전국 경우회 운영실태 지도 점검으로, 산하회 운영 및 관리와 지원에 대해 시대환경에 부응하는 기준을 마련토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행정안전부장관실, 국회, 경찰청 등 방문 간담회 ▲회장단 회의 정례화와 진행중인 소송 사안 조속한 추진 등을 통한 조직 안정화 ▲경우의 날 행사 간소화 ▲경우신문 제호 한글 변경과 편집 내용 다양화로 시대적 흐름 부응 ▲인터넷 경우신문 활성화를 통한 실시간 보도역량을 제고 등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임대료와 관리비 조차 납부하지 않고, 「경우」를 이용한 사업체를 설립해 전국에서 부적절한 사업추진으로 경우회 이미지를 손상하고, 재원부담을 주던 고질적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재원을 창출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지역회가 발전해야 경우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지역 경우회를 어떻게 활성화시켜 나갈 것인가?
지역회는 경우회의 뿌리이자 기본 조직으로, 심장으로부터 온몸에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한 이치와 같다고 봅니다.
중앙회와 지역회의 예산비중을 과거 6대 3 에서, 이제는 4대 6 정도로 역전시켰습니다. 최대한 일선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덕회관 임대수익 등 예상수익이 증가되면, 지원규모도 조정할 계획입니다.
시·도나 지역회는 정관 제33조 제2항에 의거, 독립채산제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만큼, 일선 지역회들도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행동하고 움직여야 결과도 함께 따라온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경우회가 발전하려면 젊은 회원들이 많이 가입해야 하는데, 신입 회원 영입 방안은 ?
신입회원이 들어오려면, 그들에게 득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고, 조직 위상이 제고되면, 회원들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봅니다.
회원 가입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한 혜택 제공 등 회원복지 증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평생 경찰을 했던 사람들임을 잊지 마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6월 9일 국립현충탑 참배 모습
▪ 평소, 순국경찰관들에 대한 예우와, 소멸되어 가는 6.25 참전경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
투철한 경찰정신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순국 경찰관들을 예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회가 매년 1월과 6월 호국 보훈의 달에 국립현충원에 참배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 시도 및 특별회, 지역회별로 경찰 충혼시설에 대한 추모제 개최 등을 통해, 그들의 명복을 빌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특히, 6.25 전쟁때에는 63,427명의 경찰 선배님들이 군과 함께 참전하여, 16,975명이 전사나 실종, 혹은 부상을 당하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예우와 공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며, 살아계신 분들도 90대가 넘어, 이들마저 돌아가시면, 소중한 참전기록들이 모두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이에, 경우신문에 참전경찰관들의 소중한 기록을 수집해, 역사에 남기고, 참전경찰의 날을 제정해, 그분들의 공을 기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매년 현충원에서 참전경찰 추모의 날을 정하고, 아예, 정관에 담을 계획입니다,
▪ 향후, 경우회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할 계획인가 ?
경우회가 창립 60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대환경에 맞게, 「대한민국재향경찰회」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경우회 명칭은, 국민들이 퇴직 경찰관 법정단체로 인식하기 어렵고, 다른 단체들과 혼동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경찰청, 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재향경우회」를 「재향경찰회」로 개정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퇴직경찰관 안장범위를 확대하겠습니다.
지난 2월 28일자로 시행되고 있는 국립묘지법은 전몰 순직경찰과 공상경찰관은 현충원에, 30년 이상 정년퇴직한 근무자에 대해서는 호국원 안장을 규정하고 있는데, 30년 이상 근무 경찰관은 현충원에, 20년 이상 근무 경찰관은 호국원에 안장을 목표로, 경찰청, 국회 등과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공인탐정제도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증가일로에 있는 실종자 찾기, 사기피해 조사, 불법행위 수집 등 국민보호를 위해 민간조사 분야에 퇴직경찰관이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공인탐정제도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이 통과되면 퇴직 경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중단기적 과제인, ▲시대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회 관련 법령과 제도 개정 ▲경찰청장과 경우회 시도회장단 간담회 개최 ▲경우 60년사 편찬 작업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조직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확보 ▲회원 일자리 창출 기반 구축 ▲수사교통민원 상담관 근무여건 개선 ▲현직 경찰관 지원과 권익보호 활동 방안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의 경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지금 국제정세는 어느 때보다 긴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북한은 3만여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어, 한반도 정세와 국제사회에 큰 위협과 혼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선 결과 역시 우리의 안보환경과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이 예상되고 있어, 냉엄한 국제환경 속에 우리의 생존을 위한 냉철하고 면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서 우리 경우들은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뜨거운 경찰정신과 한결같은 애국심으로, 국가안보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함으로서, 우리나라가 난국을 극복하고 슬기롭게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일조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출범 2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산적한 과제를 극복하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경우회원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회를 만들어 미래를 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우회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안오모국장. anohm@hanmail.net>
관리자2025-06-1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