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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인성(人性)에 대한 개념(槪念)/ 서기만(전 금천경우회장. 한국 효.인성.교육지도사협회 서울시연합회장)
효(孝),인성(人性)에 대한 개념(槪念)/ 서기만(전 금천경우회장. 한국 효.인성.교육지도사협회 서울시연합회장)
  우리나라는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나 역사적(歷史的)으로 중국(中國)이 대륙에서 강력한 통일국가(統一國家)가 되어 등장 할 때마다 우리는 예외없이 나라가 망하거나 전쟁(戰爭)으로 인하여 고초를 겪었다.   한(漢)나라의 등장은 고조선(古朝鮮)의 멸망(滅亡)을 초래했고 백제와 고구려는 당나라의 등장으로 소멸되었고 고려는 명나라의 등장 직후 역사에서 사라졌으며,조선(朝鮮)은 신흥 청나라에 남한산성에서 굴복했다.중국의 부상(浮上)은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제,진,호,오,월나라가 우리에게 위기와 격변을 불러 일으킨 국가였다.   하지만 청일전쟁(淸日戰爭) 직전 청나라 전권대신이던 원세계(袁世계)가 조선에서 도주했을 때 조공(朝貢)관계를 통한 중국의 조선 지배도 끝났다. 단군(檀君)이래 처음으로 한국(韓國)은 20세기 후반 들어 경제발전(經濟發展)과 민주화로 중국을 능가하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중국 한무제(漢武帝)의 독,존,유,술(獨,尊,儒,術)이란 유가사상(儒家思想)이 으뜸이 되는 미풍양속(美風良俗)의 근원이 되어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 변동에 따라 예의(禮義)와 윤리도덕(倫理道德)이 무너진 나라로 변모 되어 가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천륜(天倫)인 효(孝)와 예(禮)를 중심으로 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대한 오덕(五德)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에 더욱 절실(切實)하지만 다행히 국가에서 효행장려(孝行獎勵)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08.8.4.시행)에 이어 효(孝),예(禮),정직(正直),책임(責任),존중(尊重),배려(配慮),소통(疏通),협동(協同)을 핵심 가치로 인성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하여 인성교육 진흥법(人性敎育 振興法,2015.7.21.시행)이 제정 되면서 우리 청소년(靑少年)들이 밝은 마음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에 옮겨 나라에 충성(忠誠)하고 부모님께 효도(孝道)하며 웃어른에게 공경(恭敬)하고 조상(祖上) 섬기기를 다하여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孝道)하며 형은 아우에게 우애(友愛) 있게 지내고 아우는 형에게 공손(恭遜)하는 것이 가정의 법도(法道)요, 인격형성(人格形成)의 교육장소(敎育場所)인 것이 가정(家庭)과 가족(家族)이다.   상대방을 배려(配慮)하며,인간존중(人間尊重)의 풍토를 조성(造成)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우리 후손(後孫)들에게 물려줄 값진 유산(遺産)이 될 것이고, 가정(家庭)과 가족(家族)이 화합(和合)하는 효(孝 ),문화(文化) 정책(政策)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아울러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을 회생(回生)시키는 불씨가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 나면서부터 5단계의 생활을 하면서 살고 있다. 즉,자기 자신(自己 自身),가정(家庭),사회(社會),국가(國家),그리고 세계(世界)가 그것이다.   현대 사회는 결코 원시시대(原始時代)와 같이 홀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5,100만명을 약간 상회하며, 세계 228개국에서 81억 2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많은 인구가 공존(共存) 공영(共榮)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人性)이 핵심이라고 믿는다.   모든 사람들의 인성(人性)이 선량하다면 범죄(犯罪)는 줄어 들고 치안도 수월해 질 것이다.   범죄(犯罪)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지속되고 있는데 범죄(犯罪) 행위의 원천(原泉)이 개개인의 인성(人性)에 달려 있다고 본다.효(孝),인성교육(人性敎育)이야 말로 내가 살고,가족이 살고,민족(民族)이 살고, 나라가 살수 있는 유일한 교육(敎育)이기 때문에 제도적(制度的) 실천 방안들을 시급히 재(再),정립(定立) 하여야 하기 때문에 유가(儒家)의 경전(經典)이나 성경(聖經)에 나오는 효(孝),예(禮),정(情),덕(德)에 근거(根據)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서술(敍述) 하고자 한다.   1.가정(家庭)   가정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직에 속하게 되는 첫 단계이며,가족과 더불어 한 지붕 아래에서 한 솥 밥을 먹으면서 자란 곳이기 때문에 정(情)으로 얽힌 요람(搖籃)이라고 볼수 있다. 가정(家庭)이란 부부(夫婦)가 사랑의 화합(和合)으로 결속 되었고,부모를 비롯하여 가족들 간에 애정으로 맺어진 단체(團體)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직은 순수하고 뜨거운 인정과 사랑의 원천(原泉)이며,안식처이기도 하다.   가정(家庭)은 인격형성(人格形成)의 교육장소(敎育場所)이며,어려서부터 성장 발달한 곳이기 때문에 모든 생활 태도의 기초가 가정에서 이루어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가정을 따뜻하고 밝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2.자녀 예절 교육(子女 禮節 敎育)   1)뿌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입니다. 사람이란 자신의 존재를 자각(自覺)했을 때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어릴 때부터 가족(家族)이라는 개념(槪念)을 가르치며, 조상(祖上)이 있으므로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 한다는 것을 일상생활(日常生活) 중에서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   부모(父母)는 자녀(子女)를 데리고 조상(祖上)의 산소(山所)에 성묘(省墓)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父母)와 함께 정성껏 절을 하며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눌 때 자신과의 관계를 실감하게 되고 부모(父母)는 조상(祖上)과의 위계질서(位階秩序)를 바르게 가르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형제(兄弟)간의 순서를 명백하게 구별시켜 즈는 것이 중요하다.   형(兄)은 형제들의 본보기로 동생 앞에서 형을 훈계(訓戒)하는 부모의 태도에서 하나의 본보기로서 삼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등(平等)한 존재(存在)임을 인식시키고 질서의식(秩序意識)을 고취(鼓吹) 시킴으로서 아버지는 어디까지나 아버지임을 인식하게하고 어머니의 역할을 겸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부모가 자녀들의 잘못을 나무라고 타이르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지만 잘못을 느낄 수 있도록 효과적(效果的)으로 해야 하고,훈계 차원의 적당한 체벌(體罰)은 필요하지만 현재는 “아동학대죄”라는 국가적(國家的) 형벌 규정(刑罰 規定)이 있으므로 체벌보다는 자녀와의 진솔한 대화와 소통과 존중으로 자녀 수준에 맞는 정신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자녀가 잘못을 했을 때는 반드시 사과 하는 예의도 가르쳐야 한다.   3.부모(父母)에 대한 예절(禮節)   1) 사람이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간다고 하였다.   우리의 삶이 시작된 처음을 돌이켜 보면 가장 처음 관계가 맺어지는 사람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부모님이다.우리가 맨 처음 접하는 사회(社會)도 가족(家族)이란 공동체(共同體)이다.   이처럼 가족은 우리에게 있어서 사회의 최소단위(最小單位) 이고 부모님은 그 시작(始作)이 된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태어난 순간(瞬間)부터 우리는 독립(獨立)된 인격 체(人格 體) 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근본(根本)은 부모님에게 있는 것이다.이렇게 해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의 조상(祖上)과 인류(人類)의 조상(祖上)에게로 더욱 나아가 생명(生命)의 근원(根源)에게로 연결 되어 있다.이처럼 가족은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單位)이며 우리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出發點)이다.예절(禮節)은 또한 모든 관계(關係)의 기본질서(基本秩序)라고 하였으며 가정에서의 예절(禮節)은 모든 예절(禮節)의 출발점(出發點)이 된다.   2) 그러면 인생(人生)의 출발점(出發點)인 가정(家庭)에서는 어떠한 예절(禮節)을 지킬 것인가?   그것은 간단히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要約) 할 수 있다.   부모(父母)는 자식(子息)을 사랑하고 자식(子息)은 부모(父母)에게 효도(孝道)하며 형은 아우와 우애 있게 지내고 아우는 형에게 공손(恭遜)히 대한다. 이것이 가정 질서(家庭 秩序)의 기본(基本)이다.   그러므로 효(孝)는 행위(行爲)의 근본(根本)으로 모든 예절(禮節)의 시초(始初)가 효(孝)에서 시작함을 가르키는 말이다.   내가 어머니 뱃속에 잉태 되는 순간부터 또는 그 이전부터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온 마음을 바쳐서 나를 아끼고 사랑 하신다.그것이 나로 향한 우리 부모님의 자연스러운 질서(秩序)라면 내 질서(秩序)는 그 분들께 내 사랑을 드리는 것이 효도(孝道)이다.   효도(孝道)란 결국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表現)인 것이다.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부모님과 상의 해서 잘 처리(處理)해 나갈 수 있도록 평소에 대화(對話)를 많이 나누도록 하여야 한다. 즉, 이는 부모(父母) 자식(子息) 간(間)의 천륜(天倫)이다.   4. 형제(兄弟) 간(間)의 예절(禮節)   형제(兄弟)간의 예절(禮節)은 사람이 성장(成長)하는 기본 질서(基本 秩序)이며 상호관계(相互關係)의 의식(意識)과 배려(配慮)와 위계질서(位階秩序)의 근본(根本)이다.   형제(兄弟) 간(間)의 예절(禮節)은 어릴 적부터 서로 사랑하고 배려(配慮) 할 수 있는 습관(習慣)을 익히도록 하여야 한다. 힘든 일은 서로 도와서 같이 하도록 하고 못 마땅한 일이 있어도 서로 맞서서 싸우기 보다는 대화(對話)로서 해결(解決)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누가 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는지 비교하지 말고 동생(同生)이 형을 무시 하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형은 동생(同生)에게 최선(最善)을 다해 가르치고 배려(配慮)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5. 조부모(祖父母) 대한 예절(禮節)   조부모(祖父母)에 대한 예절(禮節)은 가정(家庭) 안에서 반드시 배우고 지켜 져야 하는 사랑의 실천(實踐)이다. 항상 감사(感謝) 드리고 돌봐 드리면서 자신의 뿌리를 인식(認識) 할 수 있는 예절(禮節)의 시작인 것이다.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귀찮게 생각 하거나 건성으로 대답(對答) 하지 말고 진지하게 듣는 태도를 익히도록 한다. 항상 공손(恭遜)하고 받드는 태도로 예우를 하면서 소외감(疏外感)이나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평소 대화(對話)를 많이 한다.   6. 기타 가족(家族) 간(間의 윤리(倫理)   가. 부자(父子)지간의 윤리(倫理)   우리나라는 예절(禮節)의 근본(根本)을 효(孝)에 둔다.효(孝)는 부자(父子)지간의 질서(秩序)이자 규범(規範)이다. 다시 말하면 부모에 대하여 자식(子息)이 지켜야할 윤리(倫理)이다.   부자(父子) 간(間)의 관계는 핏줄에서 나온 정(情)에서 본다면 이성(異性) 간(間)이나 친구간(親舊間)의 애정(愛情)과는 다르다. 자녀(子女)는 부모(父母)의 육체적(肉體的) 분신(分身)이라 할수 있으나 원초적(原初的)이고 숙명적(宿命的)인 관계다.   그러므로 효(孝)의 윤리(倫理)는 외부의 규제(規制)에 의하기 보다는 내면(內面)에서 자연적(自然的)으로 우러나오는 순수한 것이며 절대적(絶對的)인 천륜(天倫)이다.   또한 효(孝)의 윤리(倫理)는 외부의 규제(規制)에 의하기 보다는 내면(內面)에서 자연적(自然的)으로 우러나오는 순수한 것이며 절대적(絶對的)인 천륜(天倫)이다.   또한 효(孝)의 윤리(倫理)는 은혜(恩惠)를 갚는다는 보은정신(報恩情神)의 시작(始作)이다.이를 세분(細分)한다면 다음과 같이 논(論)할수 있다.   (1)부모(父母)는 나를 낳으며 – 출생(出生)의 은혜(恩惠) (2)나를 기르고 – 양육(養育)의 은혜(恩惠) (3)나를 가르치고 – 교육(敎育)의 은혜(恩惠) (4)정성을 다해 보호(保護)해준 은혜(恩惠)   효(孝)는 공경(恭敬) 에(禮)로서 이뤄지는 덕목(德目)이다.공경(恭敬)하는 마음없이 물질적(物質的)인 봉형(奉亨)에만 그친다면 그것은 효(孝)가 아니다. 효(孝)는 모든 도덕(道德)의 근원(根源)이다.가정(家庭)은 사회(社會)의 기본단위(基本單位)이고 가정(家庭)이 모여 사회(社會)를 형성(形成)하므로 가정 윤리(家庭 倫理)의 기본인 효(孝)가 이웃으로 확충(擴充)하여 사회윤리(社會倫理)의 바탕이 되고 나아가서 국가(國家)에 대한 충성(忠誠)이 되는 것이다.   나.부부(夫婦) 간(間)의 윤리(倫理)   남편(男便)이 아내를 거느리지 못하면 위의(威儀)가 무너지고 아내가 남편(男便)을 섬기지 못하면 의리(義理)가 무너진다.그러나 이 두 가지를 견주(繭紬)어 보면 그 쓰임은 하나이다.   부부(夫婦)는 촌수를 따질수 없을 만큼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의 인격(人格)을 존중(尊重)하고 예(禮)를 지켜야 할 조심스럽고 어려운 인생(人生)의 동반자(同伴者)임에는 틀림 없다.   서로가 아껴주고 사랑하며 예의(禮儀)를 지켜 나갈 때 행복(幸福)한 부부(夫婦)의미래(未來)와 화목(和睦)한 가정(家庭)이 보장될 것이다.그러므로 부부(夫婦)는 서로의 인)격(人格)을 존중(尊重)하고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부부(夫婦) 관계의 실마리가 되고 서로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 친척(親戚) 간(間)의 예절(禮節)   친척(親戚) 간(間)에는 어른을 자주 찾아 뵙고 문안(問安)을 드리고 서로 자주 왕래하면서 정(情)을 두텁게 하면서 만나면 반갑게 맞아들여 정성껏 대접(待接)해야 한다. 친척(親戚) 간(間)에 이말 저말 옮기고 불평과 불만(不滿)을 가지고 불화(不和)의 씨앗을 만들어 싸움을 유발(誘發)시키는 것을 삼가 하여야 한다.   친척(親戚) 간(間)에는 서로가 도와주고 아껴주어야 한다.기뿐일이나 슬픈일에는 부조(扶助)를 하고 서로서로 일을 보살펴 주며 불우한 친척(親戚)은 도와 주는 사랑의 정신이 있어야 된다.   라. 유가(儒家)의 효학(孝學) 사상(思想)   우리 민족(民族)은 예로부터 효(孝)와 충(忠)과 경노사상(敬老思想)을 뿌리의식으로 하여 예의(禮義)를 지키면서 살아온 민족(民族)이다. 즉 부모(父母)님께 효도(孝道)하고 나라에 충성(忠誠)하며 노인과 어른을 공경(恭敬)하는 숭고한 전통을 생명(生命)처럼 여긴 세계 인류(人類)중 가장 예절 바른 심성(心性)이 착한 민족이다.   효(孝)는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바로 현재의 우리들의 행동(行動)에 있다. 즉 부모님께 근심걱정을 끼쳐 드리지 않게 하는 것이며. 가정 큰 효(孝)는 부모(父母)를 존경(尊敬)하는 것이다.   마.기타(其他)   전통 예절(傳統 禮節)의 생활습관(生活習慣) 척간(戚間),계촌(計寸),행열(行列),인사예절(人事禮節),제례(制禮) 법(法),그 외에도 친척(親戚) 간(間)의 촌수를 알아보고 호칭(呼稱)을 바르게 쓰는 것은 관심을 가진 마음의 표시이기 때문에 유의하기 바란다.  
관리자2024-09-26 17:04
경우 취업수기 : 해양경찰 퇴직 후 개인택시로, 힘찬 새출발
경우 취업수기 : 해양경찰 퇴직 후 개인택시로, 힘찬 새출발
김성섭 경우(포항해경경우회)      IT시대를 맞아 『변화된 택시 문화』경험   종일 택시를 운전하고 돌아다녀도 길거리에서 손을 들어 택시를 잡는 사람을 보기가 어렵다.   간혹 스마트 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전화로 콜택시를 부르거나 길거리에서 손을 들어 택시를 잡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스마트 폰 앱(APP)을 통해 자기가 있는 곳까지 택시를 호출한다.   이제 길거리를 배회하다 승객을 태우던 전통적 방식에서 승객이 있는 곳 까지 택시가 찾아가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의 여객운송서비스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승객은 스마트 폰 앱(APP)으로 출발과 목적지를 정해 택시를 호출하면 승객과 택시간의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이 가장 먼저 도착 할 수 있는 택시에게 배차를 하는 모빌리티(mobility), 즉 사람과 사물의 이동성을 제공하는 지능형 서비스 방식으로 바뀌었다.   배차가 완료되면, 기사의 이름과 얼굴, 도착 예정시간, 차량 번호와 차종·연식 등의 정보를 앱(APP)을 통해 승객에게 전달되고, 승객은 목적지까지 이동경로를 따로 지정할 수도 있고, 호출한 택시가 도착 전에 사정이 있으면 배차(콜)을 취소할 수도 있다.   택시에 승차하고 나면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목적지까지 이동경로와 도착 예정시간, 그리고 예상요금까지도 알 수가 있다.   택시 요금도 스마트 폰 앱(APP)에 카드를 등록하면 내릴 때 자동으로 결제를 할 수가 있다.   승객은 도착 후 차량 청결상태와 친절도, 지정경로 준수와 난폭·가속 운전 등에 대해 기사(技士)를 평가를 할 수가 있다.   한마디로 현대 사회의 변화된 택시문화는“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스마트 폰 앱(APP)으로“포항에서 거제도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택시를 불러 드리고, 요금도 앱(APP)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재를 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선배님들과 마찬가지로 본인도 퇴직이 가까울수록 퇴직 후에 무슨 일을 할까? 하고 많은 고민을 하였다.   고민 끝에 근무 중 서로의 생각과 가치(價値)의 차이로 동료, 상사, 부하들과의 갈등과 오해(誤解) 해결이 가장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고, 퇴직 후 투자를 하게 되면 나중에 그만 둘 때 투자금 손실이 없는 업종을 퇴직 후제2의 업으로 선택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럴 즈음 정부가 “청장년층 젊은 세대의 택시 업계 유입을 촉진하려는 취지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2021년 1월 1일 시행)을, 개인택시 양수자격 기준을 사업용 차량 경력 6년과 5년간 무사고 기준을, 5년 이상 무사고 운전경력과 교통안전체험교육 5일 이수로 변경했다.   해양경찰 33년 6월을 근무하고 퇴직을 1년 당겨 23년 6월 말에 명예퇴직을 예정하고, 운전적성정밀검사와 개인택시운전면허를 취득하고,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이수하는 등의 준비를 거쳐 23년 7월에 여객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받아 오늘까지 1년 넘게 인생 2막 새로운 직업으로 개인택시 일을 하고 있다.   개인택시업은 오롯이 혼자만의 일이다.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눈치를 볼 일이 없고, 서로 경쟁을 할 일도 없어 오해와 갈등이 생길 일이 없다.   또 다른 업종과 다르게 나중에 면허를 되팔면 투자금을 회수하여 노후 자금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다.   최근 개인택시가 나이 제한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 퇴직자에게 인기 있는 직종이지만 조심해야 될 문제도 있다.   음주운전과 성범죄, 주요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을 받으면 면허가 정지나 취소될 수도 있다.   운행 중 승객과 대화는 가볍게 응대하고,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논쟁을 해서도 안된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타고 내려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혼자만의 외로운 것이 택시업이다.   그래도“오늘은 어디로 가는 어떤 손님이 내차를 탈까?”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매일 아침을 맞는다.      
관리자2024-09-23 14:29
경우회 역사 되돌아 보기  (역대 경우회장 선거에 대한 고찰)/ 권호영(前 중앙회 부회장)
경우회 역사 되돌아 보기 (역대 경우회장 선거에 대한 고찰)/ 권호영(前 중앙회 부회장)
경우회 제24대 중앙회장 선거가 끝난 지도 2개월 이상이 지났고, 오는 11월이면 경우회 창립 제61주년을 맞이한다.   신임 집행부 출범과, 창설 61주년을 맞아 경우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경우조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지난 60년의 경우회 역사를 통해, 경우회장 선거를 어떻게 치렀는지, 그 발자취를 한번 더듬어 보고자 한다.   경우회 중앙회장 선출은 初代부터 15대까지는 추대로 이루어졌으며, 2002년 16대부터 지난 5월 제24대까지 9회에 걸쳐 선거를 치루면서, 경선 6회, 단독후보 3회로 대의원 총회에서 선출되었다. <아래 도표 참조> 지난 역대 경우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初代부터 15代까지는 형식은 추대 방식을 취했으나 실질적으로는 고위층으로부터 낙점되어 내려온 고위직 출신을 대의원 총회에서 박수로 선출하는 것이 관행으로 내려져 왔다.   이렇게 선출된 회장은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自費 또는 기부금으로 경우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현직은 물론이고, 일반 사회에서도 ‘경우회’란 이름도, 관심도, 없었고, 재정적 수입원은 경우신문 구독료가 유일했으며, 임원으로 참여하려는 사람도 없는 시절이었기에 추대된 회장이 임원을 모집하는 형태로 간신히 집행부를 구성하여 어렵게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으로 운영된 것이 당시 현실이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경우회장을 선거로 선출하게 된 것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1999년 제15대 이균범 회장이 추대되어 당시 경찰청장의 감독을 받도록 되어 있는 경우회법을 2000년 감독을 받지 않는 경우회법으로 개정하였고, 기흥CC 소송 건도 합의가 이루어져 故 이상달 측으로부터 받은 60억+20억 총 80억 원의 재정을 확보하게 되자, 경우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이균범 회장도 3년의 임기 동안 경우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재정적 뒷받침도 이루는 성과를 거두게 되자, 2002년 제16대 경우회장 선거부터 “주권을 회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 맞게 민주적 선거방식을 통하여 대의원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자”고 천명한 후, 경우회 역사상 최초로 경선을 실시하였으나, 본인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낙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후 제16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선거에 의한 임원 선출이 잘 이루어져 오다가 제21대 선거에서 구재태 前 회장이 정관을 개정하여 3선 연임의 길을 열어 놓고 본인이 3선을 한 다음, 제22대 때는 4선 연임 정관을 개정하여 선거를 시행하므로 써 대내외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구재태 회장은 4선 불출마)   이렇게 선거와 추천에 의한 회장 선출 방법은 2가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하겠으나, 어떻든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선거를 통하여 선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앞으로 바람직한 회장 선출은 警友會法에 명시된 것과 같이 경우회는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하게 되어 있으므로, 회장은 추대 방식으로 선출하고, 사무총장을 선거에 의해 선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겠다. 끝으로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우회가 변해야 한다.   경우회는 너무 고령화되어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젊은 경우회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며, 혁신위원회가 그 방안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고무적인 현상은 지난 3월에 선출된 지역경우회장 연령대가 1950년대 생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므로, 젊다는 것은 진취적이며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올바른 사고(思考)의 소유자란 것이므로, 이들에게 큰 기대를 가져 본다.   이제 경우회의 미래 세대인 50년대 출생 지역회장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경우회의 새벽 태양이다.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관리자2024-07-26 10:34
신직업으로서의 탐정업, 성공적 안착 기대/ 김종식 경우(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소장)
신직업으로서의 탐정업, 성공적 안착 기대/ 김종식 경우(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소장)
- 경희대학교 글로벌 미래교육원 “탐정 학술 전문화 과정” 개설 - 이론 및 정석과 응용실무·성공창업전략 8주 완성 & 수강기간 중 소정의 검정거쳐 ‘탐정 관련 등록자격’ 2개 수여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와 경희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이 신직업으로서의 탐정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일익 기여하고자 탐정의 정체성 및 탐정활동의 목적·수단·방법·한계 등 제반 이론 교육을 통해 탐정의 본질과 역할을 명료히 함은 물론, 탐정(업) 성패의 요체가 될 탐정활동의 정석과 응용실무, 상담과 홍보 등 발전 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개발·전수(傳授)할 ‘탐정 학술 전문화 과정’ 강좌를 오는 8월 10일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글로벌미래교육원에 개설키로 했다. 이번에 개강되는 강좌는 시민들의 수강 편의를 위해 ‘주말반’과 ‘평일반’으로 나누어 개강된다. 제1기 주말반은 2024년 8월 10일(토)부터 2024년 9월 28일(토)까지 8주간 매주 토요일 6시간(09:30~16:30)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무용학부관 305호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평일반은 2024년 8월 14일(수)부터 2024년 10월 16일(수)까지 8주간 매주 수요일 6시간(09:30~16:30) 같은 캠퍼스 무용학부관 305호 강의실에서 진행된다(토요일 강의와 수요일 강의 교차수강 가능, 추석연휴와 한글날은 휴강). 수강접수는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경희대학교 글로벌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수강 대상은 전·현직 경찰공무원, 현역군인, 법무사 및 법률사무소사무장, 행정사, 공인중개사, 신용정보회사직원, 보험회사직원, 경비지도사·경호경비회사직원, 전·현직 공안직공무원, 정보기관근무경력자, 공직·기업체 퇴직자, 경찰학과·경호학과·탐정학과 학생 등 탐정활동 관심자 및 탐정업 창업·겸업·부업 희망자, 역량 강화를 원하는 현업탐정, 탐정교육자·탐정관리자·연구자·탐정물창작자, 취재기자 등 탐정(업)에 긍적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면 누구나 수강 대상이 된다(학·경력, 직업, 성별, 나이 제한 없음). 특히, 여러 강좌에서 탐정(민간조사업) 관련 강의를 들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홀로서기에 자신감이 없는 분, ‘어쩌다 한 건(件) 의뢰를 받아도 어떻게 해야 성과를 거둘지 막막해 잠을 못 이루고 있는 새내기 탐정’ 대환영이다.  수강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수강료는 교재비(기본서)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주무부처 경찰청)에 등록된 ‘탐정 관련 등록자격’ 2개(탐정학술지도사, 실종자소재분석사) 취득비 등 일체를 포함하여 150만원이다.                                  강의는 탐정의 통찰력 함양과 업무의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탐정업 성패의 관건이 될 ‘탐정의 정체성 및 탐정업 big 5 업무의 정석과 응용’, ‘관련법 해설과 판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상담요령’, ‘창업·제휴·홍보전략’ 등은 전문인에 의한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함을 감안하여 정보·조사 실무 및 탐정 관련 학술 연구에 40여년 종사해온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kpisl) 김종식 소장이 책임 직강하게 되며, 외래강사는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최소한으로 초빙된다(*보여주기식, 시간때우기식, 모자이크식 강의 지양).  이 교육과정 수료자에게는 경희대학교 총장 명의의 ‘탐정 학술 전문화 과정’ 수료증이 수여되며, 수강등록자는 수강기간 중 소정의 검정절차를 거쳐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가 자격기본법 제17조에 따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등록한 탐정(업) 관련 자격인 ‘탐정학술지도사(2019­003311, 주무부처 경찰청)’ 및 ‘실종자소재분석사(2019­003308, 주무부처 경찰청)’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또한,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 및 탐정 학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희망자는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연구위원 또는 전문위원으로 위촉되며, 제1기 수료자부터 ‘(가칭)한국탐정업선진화협회’를 결성하고 매기수 수료자는 모두 그 정회원 또는 협회의 임원(시·도·시·군·구 지부장 등)이 되어 향후 탐정 학술 및 탐정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정보교환 등 상호 교류와 연대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기타 강좌(수강등록) 관련 정보는 경희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에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형 탐정업은 ‘개별법과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탐정업무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헌법재판소의 판시(2018.6.28, 대한탐정연합회 중앙회장 정수상이 청구한 헌법소원사건심판선고)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동법 제15조에서 정한 ‘신용정보회사 등’이 아닌 일반인은 누구나 ‘탐정호칭사용’이 가능해짐으로써(2020.8.5) ‘비범죄화(합법화)’되었다. 이는 개별법에 저촉되지 않는 ‘탐정활동’이나 ‘시민들의 탐정업 이용’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주무부 경찰청)에 등록된 ‘탐정 관련 민간자격(일명 탐정자격)’을 매체로 한 탐정업 종사원 수만도 현재 전업·겸업 포함 8000여명(kpisl 추산)에 이르고 있는 는 가운데 탐정(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날로 점증하고 있다. 이렇듯 탐정업의 ‘직업화’는 이미 누구도 막거나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현재 자유업, 누구나 경쟁력이 있다면 사업자등록만으로 탐정사무소 개설 등 창업 가능). 더 바랄건 탐정업의 건전성을 제고할 (가칭)탐정법 제정 등 ‘법제화’라 하겠으나 이는 필수가 아닌 중·장기적 선택의 문제이다. 모든 직업이 반드시 법제화 되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모든 직업을 꼭 법제화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탐정업 법제화가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탐정업의 특질과 흐름을 상당기간 지켜본 뒤 문제점이 도출되면 그에 알맞은 방향과 방법으로 법제화를 논의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제언해 두고 싶다.  한국형 탐정업은 이제 막 깃발을 올렸고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은가! 탐정(업)에 대한 그간의 선입견과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 기초하거나 그에 편승한 맹목적인 법제화 추진은 결코 탐정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      
관리자2024-07-01 16:43
6·25전쟁과 강원경찰/ 이규진(강원도 경우회장)
6·25전쟁과 강원경찰/ 이규진(강원도 경우회장)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 6·25의 노래 첫 소절로 노래 가사에 북한군 침략에 대한 분노와 비장한 각오가 함축되어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3년 1개월 동안 수많은 사상자와 재산피해를 내고 휴전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강원경찰은 치안유지와 공비 토벌을 하며 전쟁을 하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애국심을 가지고 용감히 싸워 혁혁한 공을 세우고 525명이 전사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강릉경찰서 전대욱 순경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3시경 강릉 정동진 등명해안초소에서 경계 및 정찰임무 수행 중 북한군 상륙부대를 발견하고 초동 대응을 했으나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하였다.  잠시 후, 북한군은 새벽 4시를 기해 남침을 강행하였다. 군·경 포함 최초의 전사자다. 춘천경찰서 내평지서장 노종해 경감 등 경찰관 10명과 대한청년단원 1명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 2사단 병력이 침공을 하여 오자, 지서 주위에 구축한 방호 진지에서 소총으로 대항하며 북한군 20여명을 사살하고 1시간 동안 교전을 하였으나 북한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모두 전사하였다.  적의 기습공격으로 국군의 방어선이 무너져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내평지서 경찰관들의 끈질긴 항전으로, 국군이 춘천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북한군의 서울 진격을 저지하여 춘천대첩의 초석이 되었다. 강원도 비상경비사령부에서는 1950년 7월 7일 중요 시설인 영월화력발전소를 사수하기 위해 북한군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중, 전경 8대대 제1중대장 김해수 경감 등 47명의 결사대를 편성하여 재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대장 김해수 경감은 대병력의 북한군과 싸워 승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사대원이 무사하기도 어렵다고 판단되었지만, 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1950년 7월 8일 오후 2시경 영월화력발전소로 향하던 중 녹전리에서 북한군과 조우하자 선제공격으로 북한군 1진을 격퇴하고 백병전까지 벌여 북한군 73명을 사살하였으나, 북한군의 대병력에 포위되어 전투를 진두지휘하던 김해수 경감이 적의 박격폭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하는 등 결사대 24명이 전사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춘천경찰서 양구 파견대 중대장 조관묵 경감은 1950년 9월 28일 서울과 춘천이 수복되자 대원 30여명과 북한군 10사단 소속 1개 연대 4,000여명의 패잔병과 대치하며 양구 소재지를 사수하던 중 11월 3일 패잔병들의 습격을 받아 부대가 통신이 두절되어 위험한 상황에서도 2,000여명의 양구 주민들을 후방으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용전분투하였으나 적의 총탄을 맞고 전사하였다. 6·25의 상흔은 아직까지 아물지 않고 있다.  부상을 입은 참전용사들은 불구의 몸으로 고생을 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바친 유족들의 아픔은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생사조차 모르는 이산가족들은 언제 성사될지도 모르는 상봉의 날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 우리들이 풍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국민 모두가 호국, 안보의식과 정신무장을 새로이 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관리자2024-06-26 11:17
어느 시니어의 보람된 삶 / 전 현 명(전북해경경우회장)
어느 시니어의 보람된 삶 / 전 현 명(전북해경경우회장)
평생을 해양경찰에 봉직하다가 정년 퇴직후 인생 2막에서 군산시니어클럽 연안환경순찰단 활동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공직에서 정년퇴직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삶이 구속됨이 없이 발길 닿는대로 여행도 해보고 싶고 취미활동도 하면서 한가롭고 여유있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연금으로만 생활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고, 서예가 취미인 저에게는 아직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중장년인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취미활동으로 세월을 보내는 것은 삶에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정년 퇴직자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순(耳順)이 훌쩍 넘은 나이에 특별한 사업이나, 전문기술을 갖추지 않은 평범한 퇴직자에게는 마땅한 일자리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3년 전 퇴직자 모임 단체활동 중 우연하게 도움을 주신 어느 시의원의 알선으로 군산시니어클럽을 방문하여 일자리 정보를 얻어 보라는 권유에 따라 일자리 정보를 얻게 되면서, 평생을 봉직해온 해양치안 일선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보자고 고민 끝에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시니어클럽 간 협의와 제안을 통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해양상식 전문성을 갖춘 해양경찰 경력자와 일반 구직자등 55명을 연안환경순찰단으로 구성하여 해양파출소 업무 중 연안해역 환경감시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지원활동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해양환경 보전과 서해안을 찾는 관광, 탐방, 레저객과 바다가족의 안전순찰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3시간의 연안 안전순찰 활동이 경험과 전문성으로 숙달된  업무지만 해양경찰 퇴직자로서 긍지와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지급된 복장착용으로 단정한 용모와 친절한 언행으로 각종 사건사고 예방활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안전순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물가와 침체된 경제상황으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드넓은 푸른 바다와 하얀파도 흰모래 백사장과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서해바다 해안가 탐방에 나서는 연인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우리 연안환경순찰단은 항,포구에 설치된 인명구조함 구조장구를 확인 점검하거나, 계류 정박선 안전관리와 해양오염 감시활동, 해양쓰레기 줄이기와 해안가 위험장소 관광, 탐방, 레저객들의 안전관리와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손맛을 느끼는 낚시객들의 안전계도, 분실, 습득물 찾아주기 등 그렇게 해양치안 보조자로서 순찰활동을 전개하면서 현장에 계신 관광, 탐방, 레저객들이 수고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따뜻하게 건네는 인사말이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때로는 듣기에도 거북스럽게 걱정스런 어투로 연세도 많으신데 ....그런 대답을 들을 때는 때로는 기분이 언짢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속마음으로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포용의 마음으로 속상한 마음 달래가며 연안환경순찰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해안가를 찾아 힐링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야 할 군산을 ㅤㅊㅏㅊ는 관광, 탐방,레저객들이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아픈기억을 만들어 평생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연안환경순찰단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생 2막에서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군산시니어클럽에서 3대 보험에서 건강보험료 혜택과 경제적으로 도움도 주시고 일과가 시작되면 늘 우리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주시는 군산시니어클럽 관계자 여러분들께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안고서, 오늘도 5월의 푸르름 속에서 주어진 임무에 보람과 긍지로 연안환경순찰단 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리자2024-06-07 18:55
생각지도 않은 취업 / 이재현 경우
생각지도 않은 취업 / 이재현 경우
1979년 전투경찰대에 지원하여 근무하던 중 1980년 5·18 현장에서 직접 진압복을 입고 대치하다가 공수부대가 배치되어 경찰은 2선으로 후퇴하였습니다. 그 이후 경찰에 입문하여 민주화 격동의 세월 10여 년을 광주 금남로, 전대 등 민주화 현장에서 화염병과 최루탄이 쏟아지던 시절 기동대에서 10년을 보냈고 민주화 시대가 열리면서 시국이 좀 안정되자 정보와 수사 부서에 근무하다가 퇴직하였습니다.  퇴직하면서 후배들에게 하는 인사말의 첫마디가 38년 경찰 생활을 무사하게 퇴직하게 해 준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같이 근무하던 동료 직원들이 금전 관계로 구속되거나 운명을 하는 것을 겪으면서 무사하게 퇴직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퇴직 후에는 마음껏 놀아보자고 생각하였습니다. 친구들하고 여행도 다니고, 술도 맘 편하게 먹고, 자유스럽게 행동도 하며 좋은 세월이 열리는 것 같아서 너무도 홀가분하였습니다.  아~~~ 이제 자유 세계다. 한 1년 동안은 마음 편하고 좋았습니다.  1년이 넘어가자 놀기 위해서 노는 것이 좀 따분하였습니다.  목적이 없고 희망과 설렘이 없는 삶이 계속되자 무엇인가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게 되던 참이었습니다. 경찰전직지원센터 협력관님이 일자리를 권하여 이력서 작성을 도움받고 1년 정도 다녔습니다. 광주관광협회의 주요 관광지에 코로나19 방역 유무를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정식 출퇴근도 없고 집에 있다가 오전 오후 한 번씩만 다른 사람들의 근무를 확인·감독하고 기본 월급을 받는 것으로 부담 없는 일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료 후 정부예산이 종료되어 그만두고 또 놀고 있으면서 경찰전직지원센터의 밴드에 공지된 채용공고를 보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찰전직센터에서 또 연락이 왔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수사업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전직 경찰관들을 공개 채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사경험자에게 딱 맞는 일자리이니 꼭 지원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보수도 괜찮고 업무도 부담 없고 신분도 보장되는 자리였고, 마침 좀 따분하든 시기라 한번 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를 보니 매우 답답하였습니다. 문항이 5개나 되어 무엇을 적어야 할지 막막하였습니다. 경찰전직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였더니 문항마다 문항이 요구하는 사례 위주로 작성하는 방법, 회사가 요구하는 사항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었습니다. 작성하면서도 2~3번은 다시 정정하며 문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작성한 후에는 문장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맞춤법과 글자 수까지 확인해 주었습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고 면접을 볼 때도 면접 때 주의 사항과 복장, 기본 면접 질문을 안내받아 연습하였습니다. 재직 때에도 여러 번 발표를 한 적이 있지만, 면접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서울까지 가서 면접을 보고 합격하여 현재는 스포츠윤리센터 전문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서울, 경기도 등 전국의 각지 전직 경찰관들 7명이 근무하고 있고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한 정부의 공공기관으로서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인권 보호 및 체육 단체 임직원의 횡령, 배임, 승부 조작, 편파 판정 등을 조사하는 기관입니다. 경찰에서 익힌 재능을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보수도 받고 보람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느낀 것은 현직에 있을 때 그래도 올바르고 성실하게 근무하면 주위 분들이 어떤 일자리가 생기면 도와주는 것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에 길라잡이가 되어 준 경찰전직지원센터 및 전직 선배님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제2 직장에서도 ‘경찰관 출신들을 고용하여 일을 시키니 정말 잘하더라. 모범이 되더라’ 는 말을 들어야 제가 그만두더라고 후배들을 또다시 고용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며 항상 대화와 소통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선배님 그리고 동료, 후배들 건강하시고 보람된 일 많이 하시고 행복이 넘치는 하루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관리자2024-06-07 18:54
경로들이여! ‘마음 관리’ 잘해 무병 장수하자 !/ 최병구 (인천시 경우회 원로자문위원)
경로들이여! ‘마음 관리’ 잘해 무병 장수하자 !/ 최병구 (인천시 경우회 원로자문위원)
  - 믿음과 진실의 마음은 대화와 화합의 기본 바탕이 되어야 -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자 하는 마음과 욕망이 있다.  그리고, 무병장수(無病長壽)하기를 원한다.  요즘 나이 든 어르신들은 안정적이고 건강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산책, 걷기운동, 유산소 근력운동, 힐링 등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장수를 보장할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늙어간다. 늙고 병들면 급기야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 숙명적인 인간의 삶이 아닐까?  통계청에서 밝힌 직업 중 평균 수명이 가장 높은 그룹은 목사, 신부 등 이른바 성직자들이었는데, 어느 정도 스스로 ‘마음을 컨트롤’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운동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잘 관리했기 때문이다.  신경 심장학계의 연구 결과에서도 우리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계속 유지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 한다.  결론적으로, ‘마인드 콘트롤’이 건강관리에 그토록 중요하게 된 데는, 우리 몸의 유전자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영향을 받도록 만들어져 있어, 마음의 변화는 곧 그대로 몸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 의학계에서도 몸의 치료는 먼저 마음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정설로 받아 들인다.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도,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잘 관리해야 된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인간이 참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삶의 목표보다는 아름다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목표로 두고,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마음’이란 사람의 지(智). 정(情). 의(意)를 움직이는 근원이다. 선인(先人)들은 마음이란 가슴에 있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건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믿음과 진실의 마음가짐이 뚜렷한 인격을 갖춘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나라가 되도록 국민이 현명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말세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이기주의가 팽배해 사랑이 식어가고 무정하며 원한을 풀지 않고 가슴속에 채워두어 사나워지고 배신, 배반을 하고 조급해지며 쾌락을 사랑하는 것이 진리를 사랑하기보다 더하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 갈등으로 서로 간에 불협화음(不協和音)이 일어나곤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반대를 하고, 반대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 노선으로 치닫고 있는 볼썽 사나운 일이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파멸만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급속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사 속에서 우리의 삶이 믿음과 진리를 향해 나아가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지혜가 절실하다.  이제 우리는 사랑과 이해와 설득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강한 자와 약한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종합순위 6위에 진입한 나라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방산 등 세계적인 열광을 받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불법과 불의가 난무하고 있다  이 나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경로들이여!  정직한 마음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불법과 불의에 과감히 대결하여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가는 법치국가로 만들어 가는 일에 일조(一助)하기를 바란다.           
관리자2024-06-07 18:43
【윤승원 칼럼】 어느 평범한 전직 경찰관 아내의 신선한 ‘역발상’
【윤승원 칼럼】 어느 평범한 전직 경찰관 아내의 신선한 ‘역발상’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경우회 홍보지도위원   ― 산책길 남편 바지 뒷주머니에 ‘비닐봉지’를 넣어 주는 이유 ―  ‘아니, 저럴 수가… 산책길에 못 볼 것을 보았다. 어느 여자고등학교 앞길이었다. 60대 남자가 개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개가 갑자기 쭈그려 앉더니 길바닥에 똥을 쌌다. 견주(犬主)의 손에는 배설물 뒤처리 용품이 들려있지 않았다. 개가 ‘볼일’을 마치자 주인은 배설물을 슬슬 발로 밀었다. 길가에는 가로수 나뭇잎이 흩어져 있었다. 남자는 개의 배설물을 발로 굴려 길가로 밀더니, 낙엽으로 살짝 가려 놓았다. “그러면 안 돼요.” 뒤따르면서 이 광경을 목격한 나는 순간적으로 소리를 지를 뻔했다. 나도 모르게 감정 섞인 거친 말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 ‘비양심, 몰상식’을 목격하고도 묵인하는 것은 더 큰 괴로움 하지만 못 본 척 지나치기로 했다. 공연히 남의 일에 참견했다가 조금도 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앞섰다. 자칫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냥 지나치자니 속이 끓었다.  비양심, 몰상식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묵인하자니 더 큰 괴로움이었다. 남자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누군가 뒤따르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당당하게 개를 앞세우고 걸었다.  이런 일이 흔히 벌어지는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 낙엽으로 가렸으니 그 정도면 뒤처리를 잘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학생들이 빈번히 오가는 길이다.  차라리 가랑잎으로 가리지 않았으면 행인들이 ‘무서워’ 비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살짝 가려 놓았으니 이미 배설물이 아니다. ‘지뢰’다.  누구나 혐오스러워하는 오물을 살짝 은폐해 놓고 아무 거리낌 없이 유유히 사라지는 견주.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감정을 다독이기 어려웠다.  행인들이 무심코 걷다가 가랑잎으로 위장된 것을 밟을 것이다. 그것을 밟은 행인들의 낭패감이란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 평범한 보통 사람 상식을 뛰어넘는 ‘어른’의 민망한 모습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아름다운 전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다. 초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아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분별력을 가졌다고 해서 ‘어른’ 아닌가. 평범한 보통 사람의 기초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어른의 민망한 모습이었다. 산책길 2시간여 동안 ‘얄미운 개 주인’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요즘 동네 이웃끼리 가장 많이 교류하는 이야기가 ‘반려동물’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웃 간 가장 활발하게 공유되는 주제가 반려동물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개는 ‘동물’이다. 똥오줌 가리지 않는다. 사납게 짖거나 언제 사람을 공격할지 모른다. 돌발적인 피해도 발생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급격히 늘었지만, 외출 시 준수 사항을 지키지 않는 일부 견주들 때문에 나는 산책길에 불쾌한 경험을 자주 한다.  “【경고】‘양심’에 호소합니다. 주변 개똥 제발 치우세요.”  지역 주민이 오죽 화가 났으면 가로수에 이런 경고문을 부착해 놓았을까. ‘양심’에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화난 얼굴이 읽힌다. ◆ ‘법보다 양심이 상위 개념’이라는 전직 경찰관 아내의 ‘생활철학’ 집에 와서 산책길 목격담을 아내에게 말했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아내는 뜻밖에 이런 말을 했다.  “어디 가서 그런 불쾌했던 목격담 꺼내지도 마세요. 개똥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개 주인을 보더라도 감정적으로 나무라지 마세요. 배설물을 발견한 사람이 재빨리 치우면 되잖아요. 다른 사람 피해 보지 않게 먼저 본 사람이 치우면 돼요. 그게 바로 공덕 아닌가요.”  아내는 이런 것을 굳이 ‘선행(善行)’이라 표현하지 않았다. ‘선행’이란 개념보다 ‘공덕(功德)’이란 말이 더 듣기 좋았다. 가정주부의 신선한 ‘역발상’에 공감했다.  현실적으로 절실한 문제지만 나는 미처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고마운 아이디어’ 제공이었다.  아내는 평범한 가정의 70대 할머니다. 밥 짓고, 빨래하고, 손자 예뻐해 주고, 재래시장에 가서 건강에 좋다는 식재료 사다가 맛있는 음식 만들어 주는 것을 큰 낙으로 삼는 가정주부다.  법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법보다 양심이 상위 개념’이라는 생활철학이었다.  한평생 경찰관 아내로 살아오면서 일선에서 단속 임무를 수행하는 남편의 수고로움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양심’ 있는 국민이라면 경찰관을 굳이 고생시키지 않아도 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평범한 시민의 생활덕목이었다.     ◆ 곳곳에 숨어 있는 ‘시한폭탄’ 미리 제거하는 일도 ‘공덕(功德)’ 우리 사회에는 ‘지뢰’와 같은 위험 인자가 곳곳에 숨어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들이다. 이 같은 ‘지뢰’를 미리 발견하여 제거하는 일에는 법적인 단속과 처벌 권한이 있는 사람만의 책무가 아니다.  양심을 바탕으로 한 반듯한 품성이 우리 사회의 ‘지뢰 제거’ 역할을 한다. 이런 일들은 시민의식으로 발전해야 선진국이다.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녀들에게 보여준다. 아내는 내가 외출할 때마다 꼭 챙겨주는 게 있다. 검은 비닐봉지다. 이것을 잘 접어서 내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준다.  이 비닐봉지는 다용도(多用途)다. 산에 가면 깔개로도 사용하고, 얼마 전엔 맨발 걷기 산책로에서 깨진 소주병 조각을 주워 담기도 했다.  길거리에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개똥’도 여기에 담아 치운다. 나는 이것을 ‘비닐봉지’라 하지 않는다. ‘공덕 봉지’라고 한다. ■    
관리자2024-05-13 15:58
퇴직 단상 / 김정진 경우
퇴직 단상 / 김정진 경우
  경찰생활 30여년을 넘게한 직장생활은 즐겁고 기쁜 일보다는 힘들고 어렵고 위험스러웠던 일들로 숨가쁘게 지나간 듯 하다. 첫 출근시 생기발랄하고 뜨겁게 차오르던 일에 대한 열정은 어느새 흐른 세월만큼이나 덧없이 지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볼품이 없어지고 반백이 되었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정년퇴직을 하면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살아야지! 못 가본 여행이라도 떠나야지! 실컷 잠도 자봐야지! 파란 신호등이 켜지는 곳으로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야지!... 등등 많은 생각과  계획을 세우고 퇴직을 한다.   오랜 세월 직장 생활에 지친 가장이 집으로 돌아오면 아내는 물론 어느새 성년이 되어버린 아이들도 그동안 너무 수고 많았다며 여행도 떠나고 편하게 쉬면서 멋지게 인생 2막을 살아보라고 한다. 그렇게 가족의 용기를 얻어 가보지 못했던 남도여행도 홀로 떠나보고 바빠서 오르지 못한 집 근처 산 정상에도 올라 시원한 공기도 맞이하고 조금 돈을 더들여 해외여행도 떠나보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생각도 없이 몇 달을 지내다 보니 갑자기 단절된 사회생활은 어색하기만 하고 어느새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 리모콘을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인생의 회한이 엄습해 오게 마련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편하게 지내라 하던 가족들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함을 느낀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넘게 다람쥐쳇바퀴 돌 듯이 직장에서 만일하고 대화하고 회식하며 놀다가 갑자기 들어와 한구석을 차지하며 놀려고 하니 가족들과 대화하는 방법도 잊어버려 서먹서먹해지기 때문이다 ’육십은 젊은 청춘이니 인생은 육십부터, 칠십까지는 일을해야 한다, 시니어들의 취업난, 쉬지않고 일하는 한국사람들‘등등 우리 사회는 퇴직을 하였어도 자꾸만 일터로 내모는 느낌이다. 그러기에 허드렛일이라도 찾아 보려고 일찍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고 소침한 모습으로 집을 나와 구직 센터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자치단체에서 모집하는 기간제 근로에 도전해 보지만 ’연금을 타는 사람이 왜 이런데 지원을 하느냐?‘ 이런 곳은  장애인 가족이나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가 우선이다며 공무원 출신은 열외이기 일쑤다. 퇴직전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후 생활설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강사들은 한결같이 퇴직후에도 일을 하려면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니 준비해 야 한다는 충고에 전기기사, 소방설비, 지게차, 대형면허,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주택관리사 등등 뒤늦게 머리 싸메며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정작 육십을 넘긴 지원자들은 극소수만 취업에 성공할뿐 사업장에서는 대부분 젊은층을 선호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 시골에서 농사, 어업을 하는 사람,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등은 은퇴후에도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지만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가족과 마찰을 빚으면서 은퇴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기에 경비원이라도 해보려고 지원하지만 고령사회에 그도 만만치 않다. 퇴직호 주변에 놀고있는 친구들도 없을뿐더러 건강한 사람이 무료하게 집에 있는게 싫어지고 고물가 시대에 연금만으로는 도시생활이 어렵고 아이들 결혼자금도 걱정이 되어 건강도 지키고 한 푼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찾지만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기에 퇴직전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자격증을 발굴해 꾸준히 연습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직장이지만 가족들과 대화하며 식사하고 여행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본다. 퇴직단상 글이 다소 허무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은 어두운 글이지만 대다수의 퇴직자들이 겪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지만 하늘이 아름다운 건 구름이 흘러 그림을 그리거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있기 때문이고 땅이 아름다운 건 빈들에 피어나는 들꽃 때문이듯 당신도 가족이라는 틀 어디에서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오늘 부터라도 준비해보자.
관리자2024-05-09 13:10
인터넷 경우신문警友新聞 창간을 축하하며/창간호 소식을 경찰문인회와 각종 누리 소통망에 전파
인터넷 경우신문警友新聞 창간을 축하하며/창간호 소식을 경찰문인회와 각종 누리 소통망에 전파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필자의 칼럼도 창간호 오피니언면에서 만나는 반가움 전 현직 경찰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터넷 경우신문이 2024년 4월 4일 창간됐다. 김용인 경우회 중앙회장의 추진력과 결단력, 그리고 열정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결실이다. 경우신문은 그동안 오랜 세월 존재해 왔다. 1970년 12월 13일 창간 이래, 54년간 주간 혹은 격주간, 월간으로 발행됐다. 전 현직 경찰 관련 기사와 회원 동정 등을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경찰인들의 메신저 역할을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회원 중심의 종이신문 구독과 재향경우회 홈페이지를 통한 기사 파일 형태의 구독은 더 많은 독자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제 시대 흐름에 걸맞게 인터넷 신문을 통해 독자 영역을 확대하게 됐으니 그 의미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150만 방대한 법정 단체를 이끄는 김용인 회장은 누구보다 소통을 강조하는 조직의 리더이다.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홍보의 중요성도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 왔다. 그 이면엔 안오모 홍보국장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경우회의 활동 상황과 일선 경찰의 주요 치안 활동상황을 보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간호 첫 화면을 살펴보니, 필자의 칼럼도 눈에 띈다. 필자는 그동안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 현직 경찰인의 다양한 수범 사례와 칭찬할 만한 아름다운 얘깃거리 찾기에 골몰해 왔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전 현직 경찰인들의 자랑스러운 얘깃거리를 만나면 반가웠다. 성실하게 본분을 다하는 경찰인들의 멋진 인생 철학과 반듯한 직무 철학도 소개했다. 경향 각지 독자의 격려와 성원도 뜨거웠다. 경우신문 지면에 글을 쓰면 옛 직장 동료들과 여전히 한 직장에서 동고동락하는 동지애를 느꼈다. 인정이 넘치는 독자의 전화나 따뜻한 문자를 받았을 때 글을 쓰는 보람을 더 크게 느꼈다. 필자의 한 사람으로서 인터넷 경우신문 창간을 축하한다.        
관리자2024-04-05 14:31
쾌거! 장기복무 경찰관 국립묘지 안장
쾌거! 장기복무 경찰관 국립묘지 안장
  - 중앙회를 비롯한 전국 경우회, 법령제출의원들과 유기적 협의 등  만장일치 이끌어내 제복 공무원으로서 자긍심 가질 수 있게 돼 - 새해 벽두에 국회(임시회)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져 큰 박수를 보냈다. 그간 경찰복지 중의 하나였던 장기복무 경찰관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의 소원이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 제4호 라목 신설로 “경찰. 소방공무원으로 30년 이상 재직하였던 사람으로서 사망한 사람(경찰. 소방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사람에 한정한다). 이 경우 재직기간의 계산은 「공무원연금법」 제25를 준용한다.” 부칙으로 “이 법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는 법률이 2월 1일 통과하였다.   이 조항 하나를 신설하는 데 수년이 걸렸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국회 본회에서 참석인원 232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니 너무나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국립묘지는 국가나 사회를 위해 희생 공헌한 분들을 안장하고 그 충의와 위훈의 정신을 기리며 선양하기 위해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군인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경찰· 소방공무원 장기 복무자는 호국원 안장대상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우리 경찰은 1945년 8월 15일 해방되고, 그해 10월 21일 국립경찰로 창설하여 국내 치안 질서 확립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였을 뿐만아니라 초창기 잠시 국토방위 임무도 수행했었고, 해양경찰업무와 소방업무를 경찰이 맡았으며, 지금은 해양경찰. 소방이 타 부처로 분립되어 있지만 최초로 시행된 제복조직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정부에서 이루지 못했던 장기복무 경찰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는 대선후보시절 경우회를 방문, 제복 공무원이 큰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며 공안직군으로 지정하여 급여 상승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였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국립묘지 안장 문제가 다시 대두되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경찰관과 소방관을 대상으로 국립묘지 안장 범위 확대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은 국가 근간인 3대 제복조직임으로, 이분들을 최대한으로 예우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우리가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일은 경우회가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냄으로서 마침내 만장일치의 통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중앙회를 비롯해, 전국의 많은 시도 회장과 지역회장이 법령제출 의원들과 교감을 갖고 적극 설득해서 법안을 제출케 했으며, 그간 정무위에서는 각 대표 발의 안건마다 7~8회씩 소위 심의를 거쳐 마침내 정무위원장 명의로 법안을 대표 발의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경찰청과 경우회에서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작성하여 국가보훈부 등 다른 관계기관들과의 협의를 거듭, 당초 원안인 「20년 이상 30년 이하 근무자는 국립호국원, 30년 이상 근무자는 국립현충원에 안장」을 요청 했으나, 관련 부처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수정된 내용인 「경찰. 소방 30년 이상 재직하였던 사람(정년 퇴직자에 한정)」으로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정무위원회에서 가결되어 국회 본회에서 통과된 것이다.  경우회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부족한 부분을 개정해 나가려 한다고 하니 지금까지의 집행부 추진력으로 보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이 법 개정을 위해 이주환(부산 연제구) 의원,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 구자근(구미갑)의원, 박덕흠(보은 옥천 영동 괴산)의원, 최승재(비례대표)의원, 김종민(논산 계룡 금산)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6명이 각각 대표 발의하여 통과를 이끌어 주었으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150만 경우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경우회 중앙회장이 감사패를 경우회 중앙회장 등 여러분이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장기복무 경찰관 국립묘지 안장 법안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국민들이 지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자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라는 뜻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앞으로 당초 원안이었던 ‘재직기간을 20년 이상’으로 군과 동등하게 하향하는 것과 ‘정년퇴직한 사람에 한정한다’는 규정에 ‘명예퇴직한 사람’ ‘정년에 이르지 아니한 임기직이나 정기인사시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임한 사람’ ‘계급정년으로 사임한 사람’ 등이 포함되어 형평성이 유지되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올해는 청룡이 용솟음치는 해로서 경찰창설 79주년이며, 법정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창립된지 61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 국민 곁으로 다가가서 더욱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여 사랑받는 조직으로 크게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법령개정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영원한 경찰인, 국민과 함께하는 경우회와 가족들의 발전과 평강을 빈다.
김금도(원로자문위원장. 전 경남경찰청장)2024-04-03 18:38
자랑스러운 경찰 선배와 인연을 뜻있게 이어가는 이유 /김용인 재향경우회장 언론사 인터뷰 시청 소감
자랑스러운 경찰 선배와 인연을 뜻있게 이어가는 이유 /김용인 재향경우회장 언론사 인터뷰 시청 소감
윤 승 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경우회 홍보지도위원)    퇴직 후에도 옛 직장 선배와 인연을 이어간다. 직장 선배를 만나면‘존칭’이 여럿이다. 직함이 있으면‘회장님’이나‘사장님’, 직함이 없으면 과거 함께 근무했던 시절의 존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령‘청장님’, ‘서장님’, ‘과장님’이라 칭한다. 그런 직위를 붙이기 어려운 옛 직 장 동료들 간에는‘선배님’ 또는 ‘경우(警友) 님’이라는 일반적인 호칭을 쓴다. ◆ 따뜻한 동지애가 묻어나는‘호칭’   ‘경우님’이란 호칭은 퇴직 경찰 간에만 통용되는 부담 없는 호칭이다. 부담 없이 쓸 뿐만 아니라 이 호칭에는 ‘따뜻한 동지애’가 묻어난다.   김용인 재향경우회 중앙회장. 옛 직장 선배인 김용인 회장은 내게‘경우님’이라는 호칭을 즐겨 써왔다. 남달리 다정하게 느껴졌다.   어느 때는‘수필가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어느 때는‘위원님(재향경우회 홍보지도위원 위촉장을 받은 뒤부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전화 통화에서는 나에 관한 ‘호칭’이 하나 더 붙었다. 블로그 제목인 『윤승원의‘청촌수필’이야기』에 들어간 호(號)를 넣어‘청촌 작가님’이라 불러 주었다. 또 다른 친밀감의 표시였다.   단순한 친숙함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호칭에서 인정과 사랑이 묻어난다. 존중과 세심한 배려심에다가 다정함까지 느껴진다.   김용인 회장이 말했다. ‘시간이 있어 윤 수필가님 블로그 글을 읽고 있는데, 다시 보아도 잘 된 편집’이라고 과분한 칭찬을 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줄 구체적인 소재를 찾는데도 탁월하신 분이다. 필자의 글 제 목까지 말씀해 주신다 ◆ 옛 직장 선후배 사이의 존중과 사랑의 효과   후배들도 선배의 넉넉한 인품과 반듯한 예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선배를 깍듯이 예우하게 된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선배를 정중하게 대한다. 후배 자신 역시 기분이 고조된다. 과거 몸담았던 조직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런 조직에서 일했던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어디 자신의 고조된 기분뿐인가.    남들도 부러워한다. 그런 조직에서 선후배가 존경과 사랑으로 함께 근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달리 본다. 달리 본다는 뜻은 품격을 말한다.   선배를 잘 모시는 직장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평범한 일 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쉬운 일이 아니기에 남들의 찬사가 따른다. 후배로서 그런 칭찬을 들으면 자긍심이 절로 생긴다.   ◆ 존경받는 저명인사가 된 경우회장의 자랑스러움   옛 직장 선배인 김용인 재향경우회장은 이제 존경받는 저명인사가 되었다. 150만 경우(警友)로 구성된 방대한 법정 단체의 리더이다. 김용인 회장이 언론에 보도되면 마치 내 일처럼 반갑고 자랑스럽다.   과거 충남 도경(道警)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사실을 가족에게도 자랑한다. 어디 가족뿐인가. 남들에게도 자랑한다. 그분에 대한 자랑거리가 차고 넘친다.   과거 직장 생활할 때 김용인 선배는 늘 단정했다. 언행도 반듯했다. 남들이 나서길 꺼리는 궂은일도 팔 걷어붙이고 앞장섰다. 매사 적극적이었다. ‘교훈(敎訓)은 안내하지만, 모범(模範)은 잡아준다’는 격언이 있다. 바로 김용인 회장이 과거 직장 생활할 때 그런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퇴임 후에도 인연은 이어졌다. 김용인 경우회장은 신문에 게재된 나의 칼럼이나 에세이를 잘 알고 있었다. 조선일보 지면에 실렸던 여러 편의 에세이도 죄다 기억했다.   다른 분들에게도 나의 글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내가 책을 출간했을 때도 꼭 따뜻한 격려 전화를 주었다.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인품을 배우게 된다.   ◆ 언론사 인터뷰와 유튜브에 등장하는 ‘유익한 문구’   이제는 내가 김용인 회장의 빛나는 직무 활동을 보면 가만히 있기 어렵다. 소감을 글로 쓴다. 나의 블로그에도 올린다. 블로그에 올린 나의 글은 각종 누리 소통망을 통해 확대 전파된다.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경찰문인회 단체 채팅방 등에서 많은 독자와 공유한다.   오늘 또 김용인 회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발견했다. 다른 지역의 언론사 기사지만 관심 있는 나의 눈에는 어김없이 들어온다.   경기일보 인터뷰 기사(2023년 9월 17일)였다. 기사뿐만 아니라 생생한 ‘인터뷰 영상’도 유튜브에 올라왔다. 혼자 보기 어려웠다. 역시 자랑스러운 선배의 모습이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다.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 잠깐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김용인 회장이 눈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잠깐의 낮잠[午睡]에서 꿈을 꾸는 일도 드문 일인데, 김용인 회장이 눈길을 걷다니, 신기한 일이었다.   김용인 회장이 걸어가는 눈길 발자국마다 이런 글귀가 담겼다.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인데, ‘근면함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언행을 신중하게 함은 몸을 지키는 부적’이라는 뜻이다. 김용인 회장이 유년 시절부터 한학자인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은 좌우명이라고 한다.   바로 이 문구가 이번 언론사 인터뷰에서도 등장한다. 진취적인 삶의 태도, 긍정적인 인생관, 적극적인 사회 활동 등이 모두 이 좌우명에서 나온다고 본다.   ◆ 자기 절제, 겸손, 긍정적인 삶의 철학이 젊게 사는 비결   이러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 철학은 동지(同志) 의식을 가진 조직의 구성원에게도 알게 모르게 ‘모범(模範)’으로 작용한다. 인터뷰를 시청하는 독자에게도 건강한 행복 인자(因子)가 자연히 전이(轉移) 된다.   젊게 사는 비결이다. 김용인 회장의 인정 넘치는 대인관계와 젊은이 못지않은 활력 넘치는 사회 활동을 보면 ‘노년 3고(老年 三苦 : 질병, 가난, 고독)’란 말을 허공에 날려 버리게 된다.   부단한 자기 절제와 겸손, 그리고 남모르는 독서와 깊이 있는 공부, 그 숨은 노력이 방대한 조직의 리더로서 내공을 느끼게 한다. ■    
관리자2023-11-20 12:55
가을 밤의 활기찬 음악회 -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를 관람하고
가을 밤의 활기찬 음악회 -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 음악회를 관람하고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밤에 뜻있고 활기찬 음악회의 화음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2023. 10. 12 19:00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찰.경우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성대한 음악회다. 개식 전에 40인조 경우 윈드오케스트라의 팡파르와 연주로 관람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추스르고, 지휘자의 몸짓과 멘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천여여 명의 관람객이 객석을 메웠고 열기가 대단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음악회로, 전. 현직과 가족,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모처럼 함께하는 자리였기에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정다감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국악 명창 박애리 사회로 막을 열었다. 재단법인 경우장학회 이사장인 김용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의 인사말과 아울러, 오늘 음악회 개최 취지와 많은 장학기금을 쾌척한 분들의 봉사와 깊은 사랑의 뜻을 소개하여 우렁찬 박수를 받았고, 관람객들과 감동을 공유했다. 가수 최백호의 노래 ‘영일만 친구’를 세계적인 바리톤 성악가 석상근이 불러서 시작부터 장내 분위기를 수준 높게 이끌었으며, 음악회 명칭을 가늠케 하는 오픈임을 실감케 했다.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영일만 친구야”노래 마지막 소절이 힘차고 멋지다. 막간에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한 분과 40년 동안 70만 그릇의 밥 사는 사람으로 유명한 기업인에게 감사패 수여가 있었고, 청춘스타 가수 요요미에게 경우회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요요미는 아담한 키에 큰 눈, 절로 배어 나오는 목소리로 애교가 흘러 넘쳤으며 “꿩돌이 꿩순이”, “이 오빠 뭐야” 등을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탈렌트 겸 가수 김성환도 등장했다. 그의 힛트 곡“묻지 마세요”를 불렀고, 살아온 이야기를 입담 좋게 너스레로 웃기기도 해서 좋은 반응의 공감이 있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최윤나의 노래“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와, 석상근 최윤나 합동 공연 “오 나의 태양”도 음악회의 격조를 높혔다. 국악 명창 박애리와 명고 김규문의 공연인“흥부가”중“박 타는 대목”의 우리 국악 판소리를 열창하여 심금을 울렸으며, 국민 가수 최유나의“흔적”과 “별난 사람”등 노래로 열기가 만연했다. 오늘 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할 남진 국민 가수의 입장으로 장내가 떠나갈 듯 관중의 함성과 박수가 진동했다. 77세의 나이임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에다 빼어난 용모에 진한 전라도 사투리가 매력적이고 압권이다. 남진은 70년대 나훈아와 쌍벽을 이뤄 한국 대중 가요사에 활력을 불어넣은 가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늘 음악회 피날레에서“빈잔” “둥지” “밥 사는 사람”등을 불러 또 다른 인기를 재현하는 듯했고, 2시간에 걸친 음악회가 지루함이 없이 지나가 짧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난 데 힘찬 박수를 보냈다. 경찰과 경우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영일만 친구와 밥 사는 사람”음악회 개최를 협력해 주신 독지가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경우회에서는 음악회 등 경찰. 경우 장학기금 모금으로 경우 장학 사업이 더욱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면서 마포아트센터를 나왔다. “세상에 제일 고마운 사람/ 나누는 사람/ 거기 누구요/ 사랑의 손길로 보듬어 주는/ 아름다운 사람”남진의 밥 사는 사람의 노래 가사가 귓가에 맴돈다.  이런 말이 있다.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는 뭘까? 밥사이다, 내가 먼저 따뜻한 밥 한 끼를 사는 사람이다. 그 위에 감사와 봉사라고 ...... 90을 바라보는 나이에 오늘 부부와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고 느린 걸음이지만 깊어가는 가을밤 가로등 아래 옛 추억 더듬으며 손잡고 걷는 낭만도 있었다.
김 금 도(원로자문위원장, 전 경남경찰청장)2023-11-20 12:51
하마스-이스라엘전쟁, 北기습대책은?
하마스-이스라엘전쟁, 北기습대책은?
인구 930만의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은 2억이 넘는 이슬람 국가와의 4차례의 중동 전쟁에서 승리한 강국이다. 수천년을 홀대받으며 나라 없이 흩어져 살다가 1948년 독립한 이스라엘은 남다른 애국심과 세계 최고 정보기관인‘모사드’와‘핵과 아이언돔’으로 무장한 국가이다. 이런 나라가 지난 10월 7일 안식일에 이슬람 무장단체‘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혼란에 쌓여있다. 이스라엘이 반격을 다짐하던 중 지난 10월 17일 가자지구의 병원에 폭발로 어린이를 포함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확산되고 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 새벽 ‘알아크 홍수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기습공격을 감행, 5천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300명의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수백명의 인질을 끌고 갔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질병이 찾아가듯 전쟁은 터질만한 곳을 어김없이 찾아간다고 한다. ‘전쟁의 눈’이 지구본을 돌릴 때 한반도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는‘조셉보스코’前미국방부 중국 담당 국장은 이스라엘 다음은 중국, 대만이고, 그 다음은 한반도라 했다. 전쟁은 적을 두려워하고 평화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찾아간다. ‘히틀러’에게 공포감을 느낀 영국 수상‘체임벌린’은‘뮌헨협정’을 통해 히틀러에게 체코의 ‘주데텐란트’를 독일에 할양하고 이제 영국은 평화를 얻었다고 환호했으며, 영국국민도 같이 환영했다. 그러나 해군상이던 ‘처질’은 맹수에게 큰 먹이를 준 것일 뿐 이라고 비난하며 전쟁결의를 나타냈다. 그로부터 1년도 되지 않은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5천만명의 희생자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한반도는‘전쟁의 눈’이 보기에 터지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을 것이다. 前 정부에서 북한에 유리한 9.19 군사협정에 합의해 주고, ‘전쟁이냐 평화냐’에서 어떤 양보를 해서라도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대권 주자도 있었다.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전쟁은 막아야 하지만, 주권과 독립이 위협 받는다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평화는 힘있는 자의 특권이라고 ‘처칠’은 말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願平備戰)는 고대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와 ‘세네카’의 말을 상기해야 한다. 세상에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굴종의 삶을 살면서 평화라고는 말할 수는 없다. 그 때 굴종을 택하면 전쟁이 나고,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중동 강국 이슬람의 허점을 보면서 세계 최악의 폭력 독재정권 북한이 김일성의 유훈대로 적화통일을 위해 국민 생활은 안중에도 없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작년 9월 8일에 김정은이‘핵사용 법제화’를 선언하면서 공개적으로 우리를 협박하는데도 정부도 별다른 대책이 없었고, 국민은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념으로 분열된 우리나라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해야 한다면 ‘전쟁광’이라고 비난받는다. 국정에서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경제는 안보의 종속변수라고 생각된다. 최근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회담에서 북핵 대응대책 강화를 결의했지만, 결국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한미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일본처럼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여 즉각 핵을 보유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北의 특수부대와 기습능력인 장사정포 등을 조기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있기를 기대한다.
김 청 환(前서울 중부서장)2023-11-20 12:48
[경우 취업수기] 새로운 길 위에서
[경우 취업수기] 새로운 길 위에서
35년 6개월동안 오랜 세월 몸담고 있던 일을 끝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마음은 경찰에 있는데 몸은 벌써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한 일반 시민이 되어 후배 경찰을 바라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취업난이라는 단어가 제 몸에 끈덕지게 붙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해서인지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였습니다.  취업 시장이 어렵다는 소식을 뉴스로만 접하다가 그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생각하니 현실을 더 뚜렷하게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산경찰전직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노인 일자리 취업에 성공하여 첫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부산 남구 시니어 클럽의 시니어 마을 안전지킴이 사업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마을안전지킴이 사업단은 2020년 부산시와 부산경찰청과의 연계. 협업을 통한 시범 사업으로 발족하였으며, 전직 경찰을 비롯한 40명의 신체 건강한 어른들이 취약 지역 내 범죄 예방 활동 및 생활 안전 위험 요소 시정조치로 안전한 마을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동안에는 매사에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사람의 인식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그런 분들에게 경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며 부단한 노력을 했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근무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와 함께 학교 주변을 순찰하는 중, 불이 타는 냄새를 느꼈고 신속히 불을 끄게 하여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을 막았던 일이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남녀 학생 두 명이 시험을 못 보아서 시험지를 태워 버리려고 행동하려고 했습니다. 저희는 다급히 학교 안에서 종이 뭉치를 태우고 있는 학생들을 발견하여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타일러서 선도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부산 남부경찰서장님께서 직접 현장에 나와 표창장과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전직 경찰관으로의 사명을 다해 이번 일을 처리한 모습에 감명받으셨다고 합니다. 일하는 동안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나 하나의 행동이 우리 경찰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근무했습니다.  연세가 한참 많은 연령층과 근무를 하다 보니 과거 우리 조직의 어두운 면만을 기억하면서 현재의 경찰에 대해서도 과거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직 경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경찰관을 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합니다.  특히, 인생 절반이 훌쩍 넘어선 35여 년 사용해온 경찰만의 언어나 말투로 인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한 예로, 택시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반말한다고 시비했든 일, 동네 사람들과 운동 후 회식하면서 또 반말 비슷하게 한다고 했던 일 등, 저는 분명히 반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35년 가까이 경찰의 언어나 말투에 길든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말투부터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전직을 밝히지 않으면 알 수가 없도록 말이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금! 경찰관으로 처음 투신한 마음가짐으로 사회 초년생에서 중년생이 되기 위해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퇴직경찰, 현직경찰 우리 모두 파이팅!!    감사합니다.
임 채 동(시니어 마을안전지킴이)2023-11-20 12:45